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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치료 중요한 류마티스관절염…진단 기준은?
류마티스관절염은 다발성 관절염을 특징으로 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발병 초기에는 근육통이나 뻐근함과 같이 흔한 증상이 생기기 때문에 큰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어렵지만, 그대로 방치할 경우 관절의 파괴, 피부 궤양이나 다른 자가면역질환이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더 심화될 경우에는 장기 손상 등의 위험한 전신 증상이 발생할 수 있기에 조기 진료가 매우 중요하다.
류마티스관절염이란
류마티스관절염의 발병 요인에 대해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여러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병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는 자가면역질환은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면역항체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체내 정상 세포를 공격의 대상으로 인지하게 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이러한 이상으로 인해 관절 내부를 감싸고 있는 얇은 막인 황막에 염증이 생기면 활막이 두꺼워지고, 관절 주변 조직과 연골, 관절까지 손상을 일으켜서 결국에는 관절의 파괴를 초래하는 류마티스관절염이 발병하는 것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의 대표 증상
일반적인 퇴행성 질환과 달리 류마티스관절염은 몇 가지 특징적인 증상을 보인다. 대표적으로 자고 일어난 아침에 뻣뻣함이 느껴지는 조조강직 현상과 양쪽 관절에 대칭적인 통증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또한 병세가 악화될 경우 관절의 변형이나 파괴가 찾아올 수 있고, 여러 합병증을 초래한다는 위험도 있기 때문에 류마티스관절염의 초기 증상을 눈여겨봐 놓을 필요가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이전에는 류마티스를 희귀 난치성 질환에 속하는 치료가 어려운 질환으로 여겼지만, 최근에는 의료기술이 발달해 초기에 증상을 발견하고 꾸준한 치료를 받는다면 충분히 증세 호전의 기회가 있다고 본다.
반드시 수술이 아닌 약물치료만으로도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데, 처음부터 빠른 완화를 위해 다량의 약물을 투여하는 것이 아닌, 환자의 상태나 질환의 진척도에 따라 서서히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포인트다. 초기 류마티스관절염의 경우 관리가 비교적 쉬운 편에 속하므로 항류마티스제 또는 면역억제제 등의 안전성 평가가 완료된 약물을 소량씩 투여하며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
류마티스관절염 검사와 진단 기준
류마티스관절염이 의심될 때는 류마티스내과로 내원하면 △혈액검사 △소변검사 △엑스레이 △초음파 등의 다양한 검진을 진행하고, 여러 가지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의 소견이 더해져 최종 진단이 내려진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류마티스 면역 혈청학적 검사로, 이를 통해 류마티스 질환의 예후를 예측하고 아형을 나누게 된다. 다만 검사 결과에서 자가면역 항체가 양성으로 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류마티스관절염을 진단받는 것은 아니며, 기타 검사와 환자의 임상 증상 등을 통한 종합적인 진단이 필요하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그 어떤 질환보다 조기 진료가 중요하며 이에 더해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의 병력 청취, 그리고 환자와 의료진 간 꾸준한 소통이 필수인 질환이다.
해마다 늘어나는 류마티스 발병률에 비해 아직까지도 질환에 대한 인식이나 정보가 많이 부족한 상태이기에 많은 환자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에 스스로 관심을 갖고 의료 기관을 방문해 볼 필요가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임상우 원장 (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