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연구팀, 평균 40세 성인 589명 수면 및 뇌 영상 분석ㅣ수면 질 나쁘면, 뇌 노화 2.6년 빨라져ㅣ5년 이상 지속된 수면장애, 뇌 건강에 치명적 영향중년기의 수면 문제가 뇌 노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association of self-reported sleep characteristics with neuroimaging markers of brain aging years later in middle-aged adults, 수면 특성과 중년기 이후 뇌 노화 간의 연관성 연구)는 국제학술지 ‘뉴롤로지(neur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연구팀은 평균 40세의 중년층 589명을 대상으로 입면 시간과 자다가 깨는 횟수, 기상 시간 등 다양한 수면 특성을 조사했다. 이후 15년 뒤 연구 참여자들의 뇌 mri 영상을 분석해 수면 특성과 뇌 노화의 관계를 살펴봤다. 연구진은 수면부족, 낮은 수면의 질, 입면 곤란, 수면 유지곤란, 지나치게 이른 기상 시간 등 5가지 기준에 따라 참가자들을 △수면 문제가 거의 없는 그룹(0~1개) △중간 정도 수면 문제가 있는 그룹(2~3개) △수면 문제가 많은 그룹(3개 이상) 등 총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뇌 영상 검사를 통해 뇌의 수축 정도를 확인하고 뇌의 노화 정도를 비교한 결과, 중간 그룹의 뇌 나이는 수면 문제가 거의 없는 그룹보다 평균 1.6년 더 많았고, 수면 문제가 많은 그룹은 2.6년 더 많았다. 특히, 낮은 수면의 질, 입면곤란, 수면유지 곤란, 지나치게 이른 기상 시간이 5년 이상 지속된 경우 뇌의 노화가 더욱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크리스틴 야페(kristine yaffe) 박사는 “수면 문제를 중년기에 해결하는 것이 뇌의 건강 유지에 중요하다”라며, “일정한 수면 패턴을 유지하고, 잠자기 전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또한,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수면이 젊은 사람들의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관찰 연구로, 인과 관계를 명확히 할 수 없다는 점을 한계로 언급하며, 앞으로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